tv출현까지 한 의사 믿었지만 돌아온건 장애뿐
서울 유명 정형외과 병원에서 원래 수술이 예정되어 있던 왼발 대신 멀쩡한 오른발 뼈를 절단하고 철심을 박아 영구장애를 남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병원과 유명의사를 믿었던 피해자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망연자실 하였다.
어떻게 된걸까?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지난 3월 10일 왼쪽 발목이 안쪽으로 접혀 바닥을 제대로 디딜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울의 한 유명 정형외과 병원에서 수술받았다. 2시간여의 수술 이후 깨어나 보니 멀쩡하던 오른 발목뼈가 잘리고 철심 3개가 박혀있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의료과실 증거를 확보하고 왼발 수술을 다시 받았다.
A씨는 수술 후 양쪽 다리를 모두 쓸 수 없게 되어 5개월여 동안 입원했고, 이후에도 정상적인 움직임이 어려워 4개월째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최근 겨우 걸을 수는 있게 됐지만 발목이 구부러지지 않아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에서는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알려왔다.
의사의 해명
해당 병원은 명문대 출신 의사들로 구성된 규모도 큰 정형외과 전문이였고, 집도의는 TV에도 출연한 유명 의사였다. 병원측은 수술 당일 함께 수술에 참여한 직원이 A씨의 왼발이 아닌 오른발에 수술 준비를 했고 그대로 진행하게 되어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A씨의 오른 발목도 외관상 화상으로 온전치 않아 수술 부위가 잘못된것을 바로 알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하였다.
병원측은 그동안 A씨의 병원비를 받지 않았고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 병원 근처에 숙소를 마련해주기도 하였지만. A씨의 오른발은 복숭아뼈를 잘라 철심으로 다른 뼈들과 연결해 발목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해 놓았는데, 지금은 뼈들이 다 굳어진 상태이며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밝혔다.
망연자실한 피해자
병원측에서는 “곧바로 이어진 왼쪽 발목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며 수술 전 뒤꿈치가 땅에 닿지 않았지만, 교정 후 원활히 회복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병원에서 모두 거절했지만, 우리 병원에서 수술한 것이다. 오른쪽 발목은 구부리는 각도의 제한은 일부 있겠지만 앞으로 나사 제거 수술과 재활을 통해 경과를 더 봐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A씨는 7살 때 공터의 모닥불이 몸에 옮겨 붙으며 큰 화상을 입어 왼발을 제대로 못쓰게 됐고 과거에도 4차례 수술을 받았다. 오른발 역시 화상을 입기는 했지만 걷고 뛰는 데는 문제가 없어 오른발에 의지하여 축구, 등산 등 활동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병원측의 이야기는 다른 병원에서의 거절이후 잡은 수술일정에 큰 희망을 가졌을 A씨에게는 오히려 더 큰 아픔이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