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여인 김혜수
지난 달, 청룡의 여인 김혜수가 24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지난 30년간 진행한 MC자리를 내려왔다. 오랜시간 진행자의 자리를 맡아온 김혜수가 청룡MC대본을 보며 항상 요구해온 내용들이 알려져 역시 김혜수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중요한건 외모가 아닌 영향력
이번 12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 ‘김혜수의 마지막 청룡영화상 출근길과 리허설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영상에서 김혜수는 대본을 수정하며 “제가 이제 멘트에서 수정하는 것 중에 누구를 소개할 때 이를테면 그들의 외모를 이렇게 평가하면서 소개하는 것들은 좀 배제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들이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어떤 입지 어떤 영향력을 줬는지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그런 식으로 소개를 하는 편이다”라고 말하며 30년간 mc를 맡아온 청룡의 여인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goob bye. 청룡의 여인
1993년 김혜수는 이덕화의 파트너로 청룡영화상 첫 진행을 맡았다. 그 해 이명세 감독의 영화 ‘첫사랑’으로 최연소 여우주연상까지 받으며 화려한 MC 데뷔였다. 이후 1998년 19회 시상식을 제외하고 30년간 자리를 지키며 파격적인 드레스와 동료를 향한 애정담긴 코멘트, 매끄러운 진행으로 ‘청룡의 여인’이 됐다.
마지막 MC를 본 시상식을 마치며 김혜수는 “한국 영화의 동향을 알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청룡영화상과의 인연이 무려 30회가 됐다”며 “서른 번을 함께하면서 우리 영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진정한 영화인의 연대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고 청룡을 떠나는 소감을 남겼고. 영화인 전체가 그녀에게 바치는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안고 서른 번째 무대를 내려왔다.